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응답하라! 심장박동 프로젝트' 사업으로 인해 귀중한 생명이 살아나 주목을 받고 있다.
심장박동 프로젝트는 심정지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아파트 입주민이나 관리인 등이 119구급대에 신속하게 연락하고 응급조치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생명을 구한 첫 번째 사례는 달성군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달성군 관내 한 아파트에서 평소 같으면 출근 준비를 해야 할 시간에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남편을 이상하다고 여긴 아내가 119에 신고 했다. 신고를 받은 119 종합상황실에서는 심정지 상황임을 깨닫고 해당 아파트로 심정지 상황을 알리는 문자 등(VMS)을 발송했다.
연락을 받은 관리사무소 직원은 자동심장충격기로 쓰러진 환자에게 응급조치를 취해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했다. 현재 A씨는 병원에서 퇴원해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한 '응답하라! 심장박동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479단지 3천301명이 교육을 완료했다. 그 가운데 379단지의 2천174명의 공동주택 관리종사자, 주민리더 등이 단디서포터즈로 활동하며 106건의 심정지 상황에 응답해 준 결실들이 모여 첫 소생 사례를 만들었다.
첫 번째 소생의 주인공은 "우리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없었다면, 지금 가족과 함께 누리는 이 평범한 일상의 행복은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정배 대구응급의료협력추진단장(경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대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재난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민, 119, 병원간의 유기적인 응급의료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었다는 사례로 볼 수 있다"면서 "이제 겨우 1명의 소생환자로 보여 질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하나뿐인 아들, 하나뿐인 남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생명보다 귀한 가치는 없으며, 이런 생각에 동참해주신 많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재동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앞으로도 응급상황 시 현장 대처 역량 강화를 위한 대시민 교육 및 응급의료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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