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모처럼 전력이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9경기를 소화한 삼성은 4승 5패를 달리고 있다. 최근 키움히어로즈를 상대로 2연승을 했다.
지금까지의 경기에서 삼성은 '투고타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 외인투수 뷰캐넌이 키움전에서 1승을 올리며 안정적인 피칭 스타일을 찾아가고 있고 최채흥은 2승 승리투수로 새로운 좌완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의 뒷문을 지키는 든든한 불펜진도 삼성의 전력에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6월 복귀가 예정된 오승환이 합류하기도 전에 막강한 방어를 자랑하고 있다. 삼성은 9경기 불펜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자책점이다. 리그 전체 구단의 불펜 평균 자책점이 5.51임을 감안하면 삼성 불펜 투수들의 방패가 견고함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오승환과 오는 8월 27일 상무 야구단에서 심창민까지 전역해 합류한다면 그야말로 불펜진의 위력은 앞으로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3차전에선 타자들의 가능성도 엿보였다. 키움과의 3경기 동안 삼성은 선제점을 먼저 뽑아냈다. 선두타자들의 안타 행진과 출루도 돋보였다. 특히 이성규의 재발견과 이학주의 안정적인 타격, 김동엽이 중심 타자로 거듭나면서 전체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이학주는 부상으로 1군 합류가 늦었지만 12일 합류 하자마자 키움전 3경기에 3타점을 올리는 등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러프를 대신한 새 외인타자인 타일러 살라디노의 부진은 삼성의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살라디노는 8경기에 나서며 홈런 하나를 쳐내긴 했지만 23타수 4안타 타율 0.174로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다. 멀티포지션으로 기대했던 수비에서도 흔들린 모습을 보이는 가 하면 부상으로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허삼영 감독의 말처럼 한경기, 한경기마다 승패에 연연하며 일희일비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조금씩 살아나는 타선과 든든한 불펜투수들의 활약에 기대 역시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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