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신문 주최로 15일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대구경북 발전결의회'에서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보수 우파의 현실과 대안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뜻깊은 자리지만 (당선인) 여러분께 마냥 축하만 하는 자리일 수는 없다는 것을 여러분과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며 "이미 알다시피 지난 총선 결과가 전례를 찾기 힘든 여당의 압승과 야당의 참패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이번 선거결과는 오늘날 한국 보수 야당의 현주소를 적나라게 보여줬다"며 "따라서 여러분에게는 보수 야당이 왜 이렇게 몰락하게 됐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건강하고 믿음직한 수권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 국민에게 어떻게 다가가서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한 통렬한 반성 진실된 참회, 그리고 과감한 쇄신과 겸손한 언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금희 미래통합당 당선인(대구 북갑)은 "여기 오기 전에 지역구에 있는 아파트 자치위원장을 만났는데 '이때까지는 보수를 위해 통합당을 밀었지만 21대 국회에서도 제대로 일 못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런 말은 엄중하고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 초선의원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정재 당선인(포항북)도 "앞서 이상택 사장께서 이번 TK 총선에서의 민심은 보수 재건을 위한 희생적 투표라 말했다. 지역에서는 울면서 투표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식으로 하면 4년 뒤에도, 2년 뒤에도 찍지 않고 떠나겠다'는 솔직한 고백도 쏟아진다"며 "앞으로 2년, 길게는 4년 동안 대대적인 탈바꿈을 이뤄내야 하고, 통합하고 유연하면서도 공감하는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 결과는 너무나 안타까웠다. 최근 17개 시·군협의회에 참석하면 미래통합당 소속은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과 저, 단 두 명이고 나머지는 전부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우리 시도민들은 항상 여러분(당선인)들을 응원하겠으니,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국회의원 당선인 멘트(발언 순서)
◆곽상도(대구 중남)=많이 지지해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일할 기회가 생겨서 기쁘고 또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20대 국회가 덜 끝나 바쁘고 정신없지만, 최대한 빨리 정리하고 21대 국회를 어떻게 해나갈지 방향 잘 잡아서 해나가겠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보수가 어렵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 잘 새겨보겠다. 모든 유권자, 지역 어르신들과 상의해서 잘 해보겠다.
◆류성걸(대구 동갑)=대구경북이 계속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4년 전, 8년 전에도 똑같이 했던 이야기다. 대구시민들이 공동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4년, 8년 뒤 '더 잘해야겠다, 어렵다'라는 이야기보단 '이때까지 잘했다. 앞으로 더 잘해보자' 같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강대식(대구 동을)=나라와 지역과 국민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많이 응원해줘서 고맙다.
◆김상훈(대구 서구)=일회성 성격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아니라 대구상권을 살리고 기업인들에게 힘이 되어 드리는 일을 하겠다. 경제를 정상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양금희(대구 북갑)=오늘 지역구민을 만났는데 제게 "21대 국회에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면 미래통합당의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했다. 그 말씀을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난 뒤 대구경북의 경제가 상당히 걱정스럽다. 머리를 맞대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승수(대구 북을)=초선이지만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여러가지 현안활동을 하면 중앙정부, 국회와 가교 역할 충실히 해 여당 보다 더 낫다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홍석준(대구 달서갑)=개별사업은 물론 기업이 지방에서 기업하는데 불리함이 없도록 21대 국회에서 많이 노력하겠다. 실물경제 분야에서 기업, 경제인을 위한 좋은 정책과 사업을 고민하고 발굴하겠다.
◆윤재옥(대구 달서을)=지난 8년 동안 의정활동 되돌아보고 우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치적 공감능력을 어떻게 키울지, 오류를 어떻게 바로잡지 고민하도록 하겠다. 그런 과정을 통해 민심을 위해 싸울 줄 아는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갖추는데 주어진 역할을 잘하도록 하겠다.
◆김용판(대구 달서병)=선거 중에 아내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돼 격리도 되고 많은 경험을 했다. 그 과정에서 의료진들의 고생과 우수함 그리고 관계자들이 훌륭히 대처했다는 것을 느꼈다. 초심 잃지 않고 제대로 일하도록 노력하겠다.
◆추경호(대구 달성)=선거 결과를 보니 앞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선된 의원들이 일을 잘한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잘 해보겠다. 초선 때보다 2배 이상 더 열심히, 2배 이상의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라를 위해서 낸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김정재(포항북)=이념적 프레임을 깨 버리고 실용적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대구경북 발전도 의원들 한마음 한뜻으로 과거의 산업발전 리더역할 되새기면서 변방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일했으면 좋겠다.
◆김병욱(포항남울릉)=이번 총선 결과는 참담하다. 하지만 지난 대선 패배 후 반성하지 못한 점은 반드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김석기(경주)=이번 선거에서 참패했으나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와야 한다. 어떻게든지 우리가 뭉쳐서 다음 대선에서 정권을 창출해 내는 게 나라를 구하는 길이고 대구경북 지역 발전을 위한 길이다.
◆송언석(김천)=코로나가 우리 삶 근본을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가 지나가도 우리 생활이 많이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시도지사께서 코로나 극복에 많은 수고를 해주고 있다. 한가지 추진해야 할 사항 중에 코로나 치료를 하시다 돌아가신 고 허영구 원장님의 의사자 지정 문제다. 의사자 지정을 위해 힘을 합쳐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김형동(안동예천)=지역구에 최근 큰 산불이 났다. 산불 때문에 이철우 도지사가 밤새 진두지휘하면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이 마무리 잘 됐다.
◆구자근(구미갑)=역사와 문화를 보전하고 지키는 지역민으로서 시도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변치 않겠다. 국민과 시민을 지키고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 집요하고 열정적인 국회의원이 돼서 은혜에 보답하겠다.
◆김영식(구미을)=구미을 지구는 2·3·4 공단이 있다. 경제를 잘 살려보라고 저를 뽑아주신 것 같다. '궁즉통', 궁하면 통한다는 말과 함께 대한민국 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린다.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제 지역구는 상대적으로 낙후·소외됐기에 더욱 애정을 갖고 일해야 한다. 이번 선거를 뒤돌아 보고 '왜 패배를 했는지' '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는지.' 앞으로는 그런 일 없이 승리할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만희(영천청도)=겸손한 자세와 실용적 대안을 제시하면서 수권 정당으로 사랑받는 정당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 화합을 위해 대구경북 소통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성을 다해서 일하는 의원이 되겠다.
◆임이자(상주문경)=코로나19로 최선을 다하고 계신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도지사께 감사하다. 당선될 수 있도록 많이 지도해주신 이철우 지사께 큰절을 올리겠다. TK 지역이 작금에 와서 공간적, 경제적 고립을 걱정하고 있다. 행정 대통합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계시는데 나는 맞다고 본다. 수도권·강원 축 경제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이렇게 가는 게 맞다.
◆정희용(고령성주칠곡)=40대 젊은 정치인이 대구경북에 활력을 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황 문제에 해결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미래통합당 외연을 확대해 국민 신뢰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한무경(미래한국당 비례대표)=실물경제를 잘 알기 때문에 비례대표로 당선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 마음을 21대 국회를 보내는 동안 잊지 않고 잘 새기겠다.
◆조명희(미래한국당 비례대표)=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 교수로 근무하면서 쌓은 교육, 과학기술, 벤처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구 의원님들과 함께 생산적인 의정 활동을 하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최연숙(국민의당 비례대표)=코로나를 극복하는데 대구경북의 시민들이 훌륭한 정신을 발휘해 어느 시도보다도 빨리 안정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훌륭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힘을 합치면 대구경북이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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