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실내 스포츠 활동이 어려워지자 등산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으로 몰리는 이들이 늘면서 산악사고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앞산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올 2월 앞산전망대에서 무인계수기로 집계한 등산객 수는 1만9천530명으로 지난해 2월(2만899명)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된 올 3월엔 4만3천901명이 앞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2만5천701명이 방문한 지난해 3월에 비해 7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런 추세는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올 4월 앞산전망대를 찾은 등산객은 4만7천5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6천120명)에 비해 80% 이상 증가했다.
앞산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따뜻한 날씨가 겹쳐 등산객들이 많이 늘고 있다"며 "올해는 기존의 중장년층 외에 젊은 층도 많이 찾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등산객 급증의 원인은 코로나19로 실내 운동을 못하거나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부터 주말마다 대구 인근의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는 직장인 강모(32) 씨는 "3월부터 다니던 헬스장이 휴무에 돌입해 등산을 시작했다"며 "등산이 운동 효과도 좋고 야외활동이니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 산에 오를 예정"이라고 했다.
이처럼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산악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 3월과 4월 대구지역 산악구조 건수는 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건)에 비해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갑자기 산을 찾다 보니 별다른 준비 없이 산에 올라 난처한 상황을 겪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다"며 "등산객들은 꼭 맞는 등산화를 준비해 발목 골절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엔 119 신고 앱을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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