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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인권 수호 목숨바친 5·18 희생자 기억"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12월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12월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아 "값진 희생이 기억돼야 한다"는 내용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7일 오후 임동주교좌성당에서 김희중 대주교의 주례로 '5·18 40주년 기념미사'를 진행했다. 이날 미사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한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와 각 지역 교구장 등이 대부분 참석했다. 5·18을 앞두고 해마다 임동성당에서는 기념미사 진행되고 있지만 염 추기경을 비롯해 전국 교구장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17일 오후 광주 임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교황은 인권 지키려던 젊은이들의 희생이 기억되길 바란다며 인권과 생명 보호 등 사회 질서를 지키기 위한 교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연합뉴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17일 오후 광주 임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교황은 인권 지키려던 젊은이들의 희생이 기억되길 바란다며 인권과 생명 보호 등 사회 질서를 지키기 위한 교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날 슈에레브 대주교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젊은이들의 희생이 기억되기를 기도한다"며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행사가 평화와 화해를 이루는데 기여하고 사랑하는 한국 국민들 마음 속에 연대와 형제애를 증진하며 선과 진리와 정의를 향한 열망이 북돋아지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5·18 잊지않고 기억하는 것은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다"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희중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이 1980년 5·18 때 만행에 대해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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