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생산지 경북과 대규모 소비지인 대구를 잇는 '대구경북 1호 상생장터'가 오는 9월 북구 산격종합시장에서 문을 열 전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18년부터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에 힘을 쏟아 낸 구체적 결과의 하나로 관심을 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경북 도농상생을 위한 직매장 조성 사업이 산격종합시장 리모델링을 통한 추진으로 가닥이 잡혔다. 애초 양 시도는 대구 남구 남부시장을 유력 후보지로 꼽아 사업을 추진했지만 상인 반발 등으로 지지부진(매일신문 2019년 7월 8일 자 8면)했다. 이에 대체 후보지를 물색한 끝에 산격종합시장 지하 1층을 재단장해 도농상생 직매장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달 중 상가 임대차 계약이 마무리되면 6월 설계용역, 7~8월 리모델링을 거쳐 9월 중 개장해 손님 맞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리모델링 비용은 전액 대구시(20억원)가 부담하고 3년간 운영비는 양 시도가 절반씩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부터는 직매장 상가가 자력으로 운영하도록 한다는 게 양 시도의 전략이다.
경북도는 6~7월 중 직매장 출하 농가를 모집해 9월 운영 개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도는 산격종합시장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인접해 있고 청년몰도 입점해 있는 만큼 도농상생 직매장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와 함께 생산·소비지 연결 모델의 확산에도 힘을 쏟을 각오다. 경북도는 산격종합시장 외에도 대구 북구 칠곡지구에 있는 경북농업자원관리원 앞 마당에 대규모 직거래 장터(바로마켓 경상북도점)를 열어 시도민 상생을 이끌 계획이다.
주말을 중심으로 연간 35회 이상 문을 열고 38개 가량의 부스를 마련해 경북 농특산물 장터를 대구시민에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업 개시 시점이 늦어지긴 했지만 6월 중으로는 일정을 정해 개장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상생장터는 우수 농산물 산지인 경북과 대규모 소비지인 대구를 연결한 직거래 시장을 목표로 2018년 8월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추진 계획을 밝히며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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