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수업을 변경없이 20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은 점을 고려해 다른 학년은 격일·격주제 등교 등 조치를 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를 주재하며 "고3은 20일부터 매일 등교한다"며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가을 대유행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45만명 고3 학생들의 상급 학교 진학, 사회 직업 진출의 길을 무한정 유보할 수 없다"며 이 같은 결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애초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주재하기로 했다가 고3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두고 유 부총리 주재로 격상됐다.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남아 있지만, 교육부는 20일 진학·취업이 시급한 고3을 시작으로 일주일 단위로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과밀 학급은 특별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분반 수업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도 고3 이외의 학년은 격주, 격일, 주 1회 이상 등교 등의 방식으로 등교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오늘(19일)부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 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전국 교육청도 24시간 실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학교 내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자가 발생하거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매뉴얼에 따라 학교, 교육청, 교육부가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전국 소방서에서 코로나19 전담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환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서비스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지역도 20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순차 등교개학에 나선다. 대구시교육청은 초등학교 4학년 까지는 학급 인원을 분산해 7명 내외가 등교하는 안심등교, 초5~초6 격일등교, 중1~고2는 격일·격주 등교를 통보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격일, 격주 등교 여부는 각 학교가 결정할 수 있다. 또 학급 별 학생 수는 20명을 기준으로 초과 시 오전·오후 분반, 학급내 분반, 미러링 동시 수업 등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등교 개학이)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한 번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며 "교육부 등 유관부처 모두 최선을 다하고 부족한 점은 신속하게 보완하면서 대응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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