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호영의 파격 행보에 시도당도 주목…왜?

주먹 쥐고 '임' 부른 朱…'인적 쇄신' 이뤄낼까
통합당 원내 의석 줄어들어 중앙당 구조적 변화 불가피
손대지 않았던 사무처 인사 이번엔 대거 바뀔까 큰 관심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왼쪽 뒷모습)이 지난 8일 국회에서 당선 인사하고 있다. 기존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주 원내대표가 21대 원내와 중앙당 및 시도당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왼쪽 뒷모습)이 지난 8일 국회에서 당선 인사하고 있다. 기존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주 원내대표가 21대 원내와 중앙당 및 시도당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등 파격적 행보를 이어가자, 전국 시도당 조직까지 나서 그의 변화된 움직임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수 정당 수장의 패턴 변화가 조직 개편 등 대규모 인적 변화를 불러오지 않을지,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주먹을 쥐고 상하로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제창했다. 유가족에게는 공식 사과했고, 5·18 관련 3개 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40주년 기념식 방명록에는 '5월 정신으로, 자유와 정의가 역동하는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주 원내대표의 행보는 1년 전 황교안 전 대표와는 크게 다르다. 당시 황 전 대표는 광주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버스에서 내려 추모탑까지 가는 데 15분이나 걸렸고, 가는 도중 물세례와 욕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 같은 주 원내대표의 파격적 변화된 행보가 당내 인적 쇄신 작업에 투영될지 주목된다. 통합당은 원내 의석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앙당 구조 슬림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런 과정에서 사무처 일부 고위 관료들의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19일 "21대 원내 여건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당 조직 변화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살림살이가 갈수록 빡빡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사무처 조정 과정에서 주 원내대표가 일정 부분 입김을 넣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황교안 체제 시절에는 기조·조직·청년 국장 등 실세 사무처 인사들에 대해선 일절 손대지 않았다. 그 결과 황 체제가 안정을 취하지 못했고, 총선 패배란 결과를 초래했다는 일각의 비판이 제기되면서 이번에는 대표 권한 대행이 직접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주 원내대표도 사무처 상황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어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또 21대 원구성 전 17개 시도당 위원장이 교체될 스케줄과 맞물려 대구경북을 비롯한 시도당 사무처장 등 지역 인사들도 대거 바뀌지 않을지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주 원내대표가 중앙당 조직은 물론이고 대구경북 시도당 조직까지 손금 보듯이 파악하고 있어, 직접 손을 댄다면 예상보다 큰 폭이 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중앙에서 대변화를 꾀하는 주 원내대표가 지역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오히려 TK만큼은 변화를 최소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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