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1일은 '부부의 날'…대구 결혼 19.8%↓, 이혼 2.4%↑

최근 5년 통계 분석…결혼 나이 늦어지고, 황혼 이혼 증가
미성년 자녀 없는 이혼 부부 절반 넘어

2014~2019년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구의 결혼은 줄고 이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014~2019년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구의 결혼은 줄고 이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부부의 날'(5월 21일)을 맞아 대구의 최근 5년간 결혼과 이혼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결혼은 줄고 이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갈수록 결혼을 하는 나이는 늦어지고, 이혼하는 부부의 연령대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일 통계청의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2014~2019년 사이 대구의 결혼은 6천790건에서 5천446건으로 1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혼은 3천463건에서 3천546건으로 2.4% 증가했다. 이번 분석은 남녀 모두가 대구에 주소를 두고 있고, 그해 결혼·이혼한 뒤 신고한 사례를 대상으로 했다.

결혼하는 나이도 점차 늦어지고 있다. 지난 5년 사이 결혼한 남녀의 나이대 비율을 보면 20~34세가 줄고, 35~49세가 늘었다. 특히 남자의 경우 30~34세는 2014년 43.8%에서 지난해 38.3%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35~39세는 14.7%에서 19.3%로 늘었다.

결혼하는 사람의 직업은 남성의 경우 5년 사이에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여성은 '학생·가사·무직'의 비율이 2014년 34.7%에서 지난해 23.5%로 11.2%포인트(p)나 낮아졌고, 같은 기간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4.0%p)와 '사무종사자'(3.5%p) 등의 비율은 높아졌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진 것과 함께 결혼하는 나이가 늦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맞벌이 부부가 상대적으로 많아진 셈이다.

이혼의 경우 중년 이후 갈라서는 부부가 늘었다. 남녀 모두 30~49세의 이혼 비중이 줄어든 반면, 55세 이후는 상대적으로 많아졌다. 이러한 황혼 이혼의 영향으로 20세 미만 자녀가 없는, 즉 자녀가 장성한 부부의 이혼 비율이 2014년 45.0%에서 2019년 51.8%로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동거 기간도 19년에서 21년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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