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성폭행 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최신종(31)이 피해자를 물색하려 랜덤채팅앱을 이용, 1년 간 1천여 명에게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서 실종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 최신종의 얼굴과 나이(31) 등을 공개했다.
경찰은 최신종이 랜덤채팅앱을 통해 피해자를 물색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신종은 지난 1년 간 채팅 앱을 통해서만 1천148명과 연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행적이 묘연한 여성도 1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와 별개로 최근 실종신고가 접수된 여성의 안전 여부 등을 전수조사 중이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최신종은 지난 2012년 옛 연인으로부터 이별 요구를 받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협박한 뒤 그를 성폭행해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최신종에게 협박 및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해 그를 기소했으며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풀려난 최신종은 2015년 전북 김제 한 마트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형을 받고 수감되기도 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는 여성 2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는 등 범행 과정이 상당히 치밀하고 잔인하다"면서 "범행을 시인하고 있고, 구속영장이 발부된 점, 범행과 관련한 CCTV 영상 및 DNA 감식 결과 등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 언론이 해당 사건을 보도한 데다 국민들도 추가 범행 존재 가능성을 우려하는 만큼 국민 알 권리 보장과 재범 방지, 범죄 예방 등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오후 11시쯤 전북 전주시 효자공원묘지 주변 공터에 자신의 차를 세운 뒤 아내의 지인인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고 다음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
최신종은 나흘 뒤인 지난달 18일 오후 부산에서 전주로 온 여성을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살해 과정에서 피해자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들은 모두 최신종의 차에 탄 뒤 연락이 끊겨 가족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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