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전성시대다. 뽀로로, 펭수 등 인기 캐릭터들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특히 EBS 크리에이터 '펭수'는 '잘 키운' 캐릭터 하나가 얼마나 큰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신입생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학들도 홍보를 위한 캐릭터의 중요성에 눈뜨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애니메이션, 인형, 문구류, 메신저 이모티콘 등을 통해 캐릭터 소비가 친숙한 청소년들이 대학 홍보의 주된 대상이다 보니 대학들은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에 더욱 열을 올리는 것이다.
한양대, 숙명여대 등 수도권 대학들은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사업에 앞서가고 있다. 대구권 대학 중에는 대구대가 캐릭터를 활용한 대학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대는 지난해 대학 상징물인 '비호'(飛虎)의 2세대 캐릭터인 '두두'(DODU)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두두'는 'Do the DU'(Daegu University)를 줄인 말로, '대구대학교답게' 또는 '대구대 학생답게'란 뜻을 담고 있다. 이 캐릭터는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직접 개발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대구대는 '두두'를 활용해 각종 홍보물을 제작하고 SNS를 통해 학생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두두를 주인공으로 한 유튜브 영상을 찍거나, 캐릭터 인형을 제작하고, 두두를 모티브로 한 스마트 워치페이스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학과별로 신청을 받아 전공 특징을 반영한 두두 학과 캐릭터를 제작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대학은 두두 열쇠고리, 필기구, 티셔츠 등 두두 굿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런 노력으로 두두는 교내에서 학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두두를 활용한 SNS 이벤트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고, 두두 캐릭터 인형은 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대구대 커뮤니티에는 두두 인형을 갖지 못한 학생들이 대학 측에 판매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학생 간 직거래하고 싶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기도 한다.
또한, 두두는 교내뿐만 아니라 대구FC 캐릭터 '리카' 등 다른 캐릭터와 교류하며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두두는 지난 1월 온라인 라이브로 중계된 리카 돌잔치에 참석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두두 캐릭터 개발을 주도한 임지영 대구대 커뮤니케이션팀 담당자는 "대학 캐릭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애교심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입시 홍보의 좋은 수단이 된다"면서 "캐릭터를 통해 학생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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