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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뒷문 맡겨주세요" 구속 150㎞ 김윤수·최지광

김윤수 "투구 동작 기본 중시, 오승환 같은 투수 되고 싶어"
최지광 "평균 150㎞가 목표, 필승계투조 자부심"

(왼쪽부터) 김윤수. 최지광
(왼쪽부터) 김윤수. 최지광

삼성라이온즈의 불펜 투수진의 역투가 빛나고 있다.

팀의 타선은 아직 침묵하고 있지만 불펜투수진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며 삼성의 뒷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구속 증가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김윤수와 최지광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김윤수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삼성라이온즈 김윤수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한화이글스 좌투수 김범수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김윤수는 이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삼성 불펜진의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군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63(11.2이닝 6자책점)의 성적을 거두면서 이름을 알린 김윤수는 최근 경기에서 시속 150㎞의 공을 던지며 착실히 자신의 인상을 각인시켜나가고 있다.

김윤수의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은 144.1㎞에서 올해 148.3㎞로 늘어났다.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LG전에선 직구 10개 가운데 8개가 150㎞를 넘었다.

김윤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할 때 코치님들과 함께 폼보다도 투구의 기본동작 등에 초점을 맞춰 수정작업을 거쳤다"며 "지난해보다 확실히 공이 빨라졌다는게 느껴졌다. 스피드는 더 올릴 수 있지만 제구와 볼배합에 더 신경 쓰고 있다. 내가 던지고 싶은 코스에 던져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윤수는 또 오승환과 같은 마무리 투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아직 제구와 변화구가 좀 미흡하지만 수정해서 던지다보면 필승조에 들만큼 실력이 나아질 것이라 자신한다"며 "(오승환)조언을 잘해주신다. 올해는 연투에 대한 부담감도 없어졌다. 지금처럼 1군에서 시즌 끝까지 완주하고 싶다"고 전했다.

삼성라이온즈 최지광이 경기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삼성라이온즈 최지광이 경기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김윤수와 마찬가지로 최지광 역시 올해 한단계 더 도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7이닝 4안타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한 데다 타자들이 손 쓰기 힘든 강속구도 뿌리고 있다. 지난 20일 역시 LG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 최지광이 공을 던진 후 전광판에는 150㎞의 숫자가 찍혔다. 최지광은 "평소와 똑같은 매커니즘으로 공을 던졌는데 구속이 늘어나서 놀라웠고 자신감도 더 붙었다"며 "입단 초기와 비교해 구속이 5~6㎞정도 더 늘었다. 캐치볼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전력으로 던지고 포인트에 정확히 꽂아넣고자 노력 중이다"고 했다. 이어 최지광은 "삼성의 불펜은 필승계투조가 지난해보다 더 단단해졌다. 자신감이 오르면서 자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저도 평균 150㎞를 던지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고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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