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이 17주간의 하락을 마치고 상승 전환했다.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회복 기대감과 공급 축소 움직임이 반등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현재 대구의 평균 휘발윳값은 1천250.29원으로지난 15일 리터당 1천247.58원보다 2.71원 올랐다.
경윳값도 1천61.27원으로 15일의 ℓ당 1천58.75원보다 2.52월 상승했다.
대구의 휘발윳값은 1월 4주차에 1천571.15원을 기록한 후 5월 3주차까지 17주 연속으로 내렸고 18주 만에 반등한 것.
유가가 바닥을 찍고 소폭이나마 오른 것은 수요회복과 공급 축소 전망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최근 발표한 국제유가동향 보고서를 통해 5월 2주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 추가 감산 계획 및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올해 석유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지난달 21일 배럴당 10.01달러에 그쳤으나 5월 들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날에는 저점의 3배 수준인 33.92달러까지 올랐다. 국내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22일 배럴당 13.52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달 21일 34.10달러까지 상승했다.
IEA는 최근 내놓은 월간전망보고서에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86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봤는데 이는 전월에 내놓은 수요 감소 전망치인 930만 배럴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IEA는 감산과 더불어 경제활동 재개로 수요가 조금씩 개선되면서 하반기 세계 원유재고가 하루 550만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미국의 재고가 16주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망은 엇갈린다. 각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회복으로 상승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 속에 가격 상승이 다시 공급과잉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향후 유가는 산유국 감산과 경제활동 재개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유가 상승에 따라 미국의 셰일오일 기업 등이 생산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어 유가가 계속 강세일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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