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곰의 올시즌 첫 맹수의 맞대결은 곰의 승리로 돌아갔다.
삼성라이온즈는 이학주가 홈런을 기록하는 등 분투했지만 쫓고 쫓기는 이번 경기는 끝내 지고 말았다.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1차전 경기에서 삼성은 7대12로 패배했다.
이날 삼성의 선발 라인업은 김상수(2루수)-구자욱(좌익수)-이학주(유격수)-김동엽(지명타자)-이원석(1루수)-이성곤(우익수)-타일러 살라디노(3루수)-김응민(포수)-김헌곤(중견수)으로 꾸려졌다.
선발 투수는 벤 라이블리. 라이블리는 지난 17일 kt위즈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타구에 손을 맞아 다치면서 1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던 바 있다.
이날 두산전에서도 왼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강판됐다.
이후 마운드는 김윤수를 시작으로 임현준, 장지훈, 노성호, 이승현 등 불펜투수들이 맡았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내린 팀의 결정이지만 지난 경기에 이어 불펜진의 소모로 팀의 악재로 작용했다.
선제점은 삼성이 가져왔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상수와 구자욱이 연이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이학주의 희생번트로 김상수가 3루까지 진출했다. 이후 김동엽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원석의 적시타로 김상수가 홈인해 1점을 가져왔다. 2회 말 공격에서도 삼성은 살라디노와 김응민, 김헌곤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3회 몸이 풀린 두산은 타자들의 연속 안타행진으로 3점을 뽑아냈다. 4회에서도 안타와 만루상황 내준 볼넷 등으로 3점을 더 내주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5회 초 두산은 영리한 플레이로 2점을 더 가져온 가운데 5회 말 삼성은 이학주가 좌익수 뒤를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서로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서 6회, 7회를 보내고 8회 초 두산의 공격 차례에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1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두산은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2점차까지 바짝 추격당했다. 8회 말 1사 주자 1, 2루 상황 김헌곤의 적시타로 1점을 올렸다. 계속된 주자 1, 2루 득점 찬스, 김상수의 적시 2루타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또다시 2점을 더 따라갔다. 두산의 9회 마지막 공격 1사 주자 1, 2루 상황에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치면서 다시 2점을 달아나고 최주환의 안타로 1점을 더 추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 더이상 따라가지 못하고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삼성은 백정현의 부상으로 비어있는 선발로테이션에 김대우를 올릴 예정이다. 김대우는 23일 두산과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백정현은 계속 몸상태를 체크하며 준비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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