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2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상당히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고, (지도부가) 어떤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어려워질 것"이라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박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빠른 시일 내에 민주당이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 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역행하는 길로 가고 있다. 처음부터 민주당이 어떤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도부, 원내에서는 의원들을 보호하고 싶은 본능적인 생각이 있다"며 정치라고 하는 건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그 사실이 어떻게 흘러가는가'가 중요하다는 조언도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 데는 지난 19일 밤 윤 당선인과 이용수 할머니와의 만남을 잘못 해석한 데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당시 이 할머니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윤 당선인을 만났지만 "용서하지 않았다"며 25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오는 25일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곡해해서 보고를 받았든지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논란이 계속되면) 국민 여론은 더 나빠질 거고 사퇴여부는 윤 당선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민주당으로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이) 현직 의원이 되기 전에 민주당으로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국민이 이해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영춘 의원 같은 분들이 (윤 당선인의) 사퇴 쪽으로 얘기를 하는 것은 일단 봇물은 터졌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윤리위원회 소집 등 여러 가지 징계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 민주당과 선이라도 그어줘야 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30년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로를 폄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의혹은 그러한 공로를 덮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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