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24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으로 제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본격 돌입

법사위원장 배정 두고 격렬한 충돌 전망, 13대 국회 이후 원 구성에 평균 41일 걸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30일 개원하는 제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일하는 국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제1야당도 지도체제를 둘러싼 갑론을박과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를 매듭짓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여야 모두 4·15 총선결과를 의식해 원 구성 협상을 서둘러 시작하겠지만, 결과도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 구성 협상에서 '한 수'라도 밀릴 경우 4년 임기 내내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야 모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첫 회동을 갖고 원 구성 논의를 시작했다. 김영진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첫 회동이기 때문에 상견례 겸 향후 어떻게 할지 의사를 주고받았다"며 "열심히 일하고 성과로 평가를 받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여야는 법정 시한 내에 원 구성을 협상을 마무리할 것을 다짐하고 세부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원 통합당 수석부대표는 역시 "첫 만남이었지만 서로 할 얘기는 거의 한 것 같다"며 "앞으로 생산적으로 합의점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 의장단은 다음 달 5일까지, 상임위원장은 8일까지 선출해야 한다.

정치권에선 총선에서 압승(177석)한 민주당에 배정되는 상임위원장 자리는 20대 국회 때 8개에서 11개 또는 12개로 대폭 늘어나는 반면 통합당에 배정될 상임위원장 자리는 현재 8개에서 6개 또는 7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둘러싼 양당의 치열할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통합당은 원내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의석수를 보유한 여당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일방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확실한 장치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합의를 해줄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제13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원 구성에 걸린 시간은 평균 41.4일이었다. 14대 국회의 전반기 원 구성은 무려 넉 달 남짓한 125일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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