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이철우 경북지사 핵심 참모에 여권 인사 영입?

이달희 전 道 정무실장 후임…李 지사, 與 인사 영입 검토

'이 방의 주인은?' 경북도청 3층에 있는 옛 정무실장(별정 2급) 방은 지난 1월 중순 이후 수개월째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경북도는 현재 후임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상준 기자

이달희 전 경상북도 정무실장(별정 2급)의 후임 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도정 철학을 함께 할 핵심 보직인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러 달 공석으로 남아 있는 탓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인사 영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협치 여부도 화제다. 이 전 실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중순 사퇴했다.

이번 인사는 경제와 예산에 정통한 인물 수혈을 위해 이 도지사가 직접 뛰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달 뒤면 민선 7기 '이철우 경북도정'의 2년 반환점이 도래, 더 이상 인선을 늦출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또 본격적인 예산 시즌에 돌입하면서 통 큰 국비 확보 차원의 '포석'이란 분석이다. 올해는 포항 영일만대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등 경북의 숙원 사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현재 여야를 넘나드는 거미줄 인맥을 이용해 광범위한 인사들에게 영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내심 경제와 예산에 정통한 민주당 측 인물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이 도지사의 '협치' 정치 철학이 반영된 것. 보직 역시 정무실장이 아닌 경제실장이나 정책실장 등이 비중있게 검토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민주당 유력 인사가 경북도청을 방문하기도 했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이철우 도정의 중간 평가 성격인 임기 반환점에서 새 인물 수혈을 함으로써, 코로나19로 침체된 도정 분위기를 쇄신하고 향후 경제와 예산분야에 두각을 나타낼 인사를 찾고 있다"며 "후임 인선은 늦어도 다음 달 초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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