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1 늦은 입학…구미는 등교 6월 1일로 연기

27일 전국 240만여 명 2단계 등교…초2 중3 고2 수업·유치원생 등원
코로나19 확진자 발행한 구미 181곳 조정
상주는 화령초교만 등교 미뤄져

20일 고3에 이어 27일 초1~2, 중3, 고2가 등교한다. 등교를 하루 앞둔 26일 대구동중학교의 교정 모습.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일 고3에 이어 27일 초1~2, 중3, 고2가 등교한다. 등교를 하루 앞둔 26일 대구동중학교의 교정 모습.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초등학교 1학년들이 생애 처음으로 학교에 간다. 27일 초1을 비롯해 초2, 중3, 고2가 등교한다. 20일 고3에 이은 2단계 등교다. 유치원도 이날 문을 연다.

등교하는 학생 수는 전국적으로 240만여 명에 달한다. 대구에선 초1학년 1만9천300여 명을 비롯해 초2 2만1천500여 명, 중3 2만200여 명, 고2 2만2천600여 명이 등교한다. 유치원생 3만5천여 명도 이날 등원한다.

아직 등교하지 않은 학생은 초3~6과 중1~2, 고1 등 7개 학년. 이 중 초3~4, 중2, 고1은 다음 달 3일 등교하고 초5~6과 중1은 8일 학교에 간다.

27일 학생들이 대규모로 등교하게 되면서 학교 방역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자칫 교내에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 해당 학교 폐쇄는 물론 인근 지역에도 비상이 걸리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학교와 지역사회 간 감염 연결고리를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게 방역당국과 교육부의 목표다. 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코로나19 방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북 구미와 상주지역 초·중학교 등교수업은 당초 27일에서 6월 1일로 연기됐다.

26일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화백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진자들의 동선이 겹치는 구미와 상주 지역의 등교수업 시작일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미지역은 유치원 101개원, 초등학교 52교, 중학교 28교 등 181곳(총 원아·학생 5만456명)의 등교수업이 내달 1일로 조정됐다.

상주지역은 화령초등학교만 내달 1일로 등교수업이 조정됐다. 소규모 학교인 화동초, 화동중, 화령중 등은 등교수업 없이 전교생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번 등교수업 시작일 조정 조치는 지난 20일 구미가 집인 대구지역 한 고등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다 구미 강동지역 유치원 방과 후 교사가 25일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감염 확산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돌봄교실 참여자 60명에 대해서는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지난 22일 상주지역 한 교회에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학생 15명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긴급 돌봄이 중단되고 맞벌이 가정에 고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조치한 상황인 만큼 양해 부탁한다"며 "경북교육청 내부적으로 등교수업지원단을 구성, 등교수업 기간에도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수용할 예정이며 6월 말까지 학생의 안전과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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