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초등학교 1학년들이 27일 생애 처음으로 등교했다. 초·중·고교 4개 학년과 유치원생들이 이날 등교 대상. 교육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수업 방식을 다양화, 밀집도를 떨어뜨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날 전국적으로 초1~2, 중3, 고2와 유치원생 등 237만여 명이 등교했다. 20일부터 고3 45만여 명이 학교에 가기 시작한 데 이어 2차 등교다. 다음달 3일엔 초3~4, 중2, 고1이 등교하고 8일엔 초5~6과 중1이 학교에 가기 시작한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230개 초교, 124개 중학교, 87개 고교가 학교 문을 열었다. 340개 공·사립유치원도 이날 원생을 맞이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다니는 오성고, 해당 학생과 밀접 접촉한 친구들이 소속된 5개교(남산고, 능인고, 시지고, 중앙고, 경북예고) 등 6개교는 이날 등교가 중지됐다.
학생들이 대규모로 등교하면서 학교와 지역사회 간 감염 고리를 차단하는 게 방역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시교육청이 학교별로 학생의 밀집도를 최소화할 수 있게 다양한 방식으로 등교 수업을 진행하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초1과 2는 학급당 학생 수의 20%만 등교해 수업하는 5부제 등교를 실시한다. 등교하지 않는 날엔 원격수업을 받는다. 5부제를 하는 동안 생활수칙과 학교 전반에 대한 적응 교육을 받고 일주일 뒤인 다음달 3일부터 1~4학년이 함께 3부제로 등교한다. 초교 전 학년이 등교하는 8일부터는 격일제로 등교할 계획이다.
유치원도 유아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등원하는 5부제를 실시한다. 학급당 인원을 5~10명 내외가 되도록 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지켜보면서 다음 달 10일부터는 2~3부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고2와 중3은 학교별로 등교 수업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다. 고2 경우 다음달 3일부터 등교할 고1과 격주제로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 게 원칙. 이 밖에 격일제, 미러링 수업(한 학급을 분반, 절반은 화상 중계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 등 여러 방식을 택할 수 있게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교생의 경우 등교 수업이 실시돼도 원격수업을 받겠다면 출석으로 인정해줄 것"이라며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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