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물류센터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도 물류 직원들을 출근시키고 업무를 강행하려 했던 정황이 나와 논란이다. 확진자가 쏟아지고 나서야만 직원을 보호하려 했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데일리는 26일 쿠팡이 부천 물류센터 내 확진자가 나와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도 센터를 일시 폐쇄하는 대신 직원들 출근을 요청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쿠팡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출고담당 업무를 하던 30대 A씨는 지난 20일 증상을 보여 23일 진단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그는 하루 1천300명이 근무하는 부천물류센터에서 3교대로 근무했으며, 그의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만 2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지난 24일 오후 11시 A씨 확진 사실을 확인한 뒤 "문자를 받은 직원은 자가격리 대상이다. 내일 오전 연락할 예정이니 출근 금지 및 자가 격리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부천시 보건소도 다음 날인 25일 직원들에게 "내달 1일까지 자가격리해 달라"고 안내했다.
이데일리는 이런 소식에 당황한 근무자들이 쿠팡 측에 확진자 동선과 근무시간 등을 문의했으나 쿠팡 측이 되려 "금일 중간조 출근 가능하신 분은 '금일 가능' 문자를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쿠팡이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튿날(25일)에도 물류센터 업무를 이어가려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쿠팡은 같은 부천물류센터 직원 총 3명이 연이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전날 이곳을 일시 폐쇄했다. 확진 직원들은 쿠팡이 배송하는 상품을 소비자에게 배송하기 전 포장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센터를 방역조치하는 한편 전 직원 대상 진단검사 여부를 고심 중이라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쿠팡 측은 확진자 발생 후에도 물류센터 운영을 강행했다는 논란에 대해 "확진자 판정 이후 방역을 꾸준히 시행했고 방역당국의 지침도 받았다. 사무공간이 아닌 넓은 공간에서 일하는 원거리 근무다 보니 우려하는 부분이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일시 폐쇄한 부천 물류센터는 수도권 서부로 배송하는 신선식품을 처리하는 곳이다. 쿠팡은 자정까지 주문한 신선식품을 오전 7시까지 집으로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약 48시간 이내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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