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코로나19에 따른 관광 산업의 위기를 청정·힐링·안전이라는 새로운 트렌드 맞춤형 시책으로 극복한다. 경북이 보유한 세계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관광 산업 활성화를 이끌 작정이다.
◆경북형 관광, 전국에 소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경북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이날 전략회의에서 영상이 아닌 직접 참석으로 제안을 발표한 것은 이철우 지사가 유일했다. 그만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경북도는 깨끗하고 청결한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매주 금요일 도내 전역에서 '클린&안심 경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 안심접시 보급과 복장 개선을 통한 '식문화 개선', 좌식구조의 입식 전환과 열린 주방 조성 등 관광객을 위한 음식점 시설구조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국내관광 수요에 맞춰 다음달 1일부터 '경북관광 그랜드 세일'도 추진한다. 개별 여행객 유치를 위해 국내 최대 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인 '여기어때'와 제휴, 경북 1천500여 숙박업소 할인 이벤트도 할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 티몬, 위메트, G마켓 등에서 64개 경북 관광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 외에 눈길을 끄는 시책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추진하는 근로자 하계 휴가활성화 사업이다. 이달 11일부터 시행 중인 하계휴가비 지원사업은 경북으로 휴가를 떠나는 근로자에게 타 지역과 달리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세계유산으로 관광 활성화
경북도는 문화유산을 통해 내수관광 진작을 추진하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지역 내 세계유산 활용에도 힘을 쏟을 작정이다. 우선 8월 한 달간 경주, 안동, 영주에서 '세계유산축전 경북'을 개최해 세계유산을 소재로 한 전통공연·재현행사, 세계유산 세미나, 워킹투어 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38억5천만원의 뭉텅이 사업비가 투입되며 세계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각종 행사를 기획할 방침이다. 경주·안동의 세계유산을 활용한 '천년 정신의 길' 코스도 마련해 방문객에게 관광 정보, 편의 등을 제공할 생각이다. 도내에는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한국의 역사마을(하회, 양동), 산사(부석사, 봉정사), 서원(소수·도산·병산·옥산서원) 등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형 관광 프로그램, 세계유산 방문 캠페인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민의 심신을 치유하고 관광 산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국민이 경북을 방문해 청정한 환경과 문화 유산을 만끽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도지사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를 따로 만나 각종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는 시급한 사안"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무너진 지역 경제를 살릴 '뉴딜사업'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속도로를 대체해 활용 중인 우회도로가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포항 영일만횡단구간 고속도로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 또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총리가 중심이 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이틀 연속 '소신 정치' 선언에…여당 중진들 '무모한 관종정치'
국가 위기에도 정쟁 골몰하는 野 대표, 한술 더뜨는 與 대표
비수도권 강타한 대출 규제…서울·수도권 집값 오를 동안 비수도권은 하락
[매일칼럼] 한동훈 방식은 필패한다
"김건희 특검법, 대통령 거부로 재표결 시 이탈표 더 늘 것" 박주민이 내다본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