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의 전력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종잡을 수 없는 모양새다.
지난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3차전에서 13득점을 뽑아내며 막강한 화력을 뿜어냈던 삼성은 거짓말처럼 다시 침묵했다.
삼성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원정 1차전에서 선발투수 최채흥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에도 불구하고 0대1로 패배했다.
선발 투수가 제 역할을 완벽히 해냈지만 타선의 부진으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삼성은 경기 중 몇 번의 득점 기회가 있었다. 2회 2사 후 김헌곤이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2루까지 훔치면서 득점 기회를 마련했지만 이후 타석에 들어선 타일러 살라디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1사 후 이학주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지만 김동엽과 이원석이 범타로 물러났고 5회 김헌곤이 다시 볼넷과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 상황, 박찬도가 좌전 안타를 때렸지만 김헌곤이 홈인하는 데는 실패했다. 또 7회에서도 1사 주자 1, 2루 상황에 대타 최영진과 박찬도가 삼진 아웃을 당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의 호수비에 빛이 바랬지만 삼성의 수비 역시 괜찮았다. 특히 내야 안타성 공을 잡아내며 넓은 수비범위를 보여준 이학주를 비롯 우익수 방향으로 날아오는 공을 안정적으로 잡아내는 김헌곤의 수비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채흥 역시 4승 도전은 뒤로 밀리게 됐지만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믿음을 주고 있다. 여기에 5번에서 1번으로 타순을 옮긴 김상수의 활약, 이학주의 10타점 기록까지 외인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와 주장 박해민 등 중심 타선의 부진, 구자욱의 부상, 선발 투수 백정현, 벤 라이블리의 부상 등 악재 속에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결국 점수를 내기 위해선 타선의 침묵을 깨는 것이 급선무다. 삼성은 더이상 가능성에만 기대기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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