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고등학교 3학년생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해당 교육청과 방역 당국은 감염 확산방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밀접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추가 동선을 파악해 소독 등 방역 조치를 내리고 있다. 특히 등교 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학교 내 감염을 예방하고자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은 26일 대구 수성구 오성고등학교에서 3학년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튿날 오전 2시 30분쯤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수성구보건소와 오성고, 감염병관리지원단 등의 관계자들도 참석해 등교 중단과 현장 역학조사, 접촉 대상자 파악 등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우선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의 등교를 중단했다. 확진자가 다니는 오성고를 포함해 경북예고와 남산고, 능인고, 시지고, 중앙고 등이다. 2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같은 학급 학생 24명과 교직원 10명 등을 밀접접촉자로 보고 검사를 마쳤다. 또 하교 후 만난 청소년 8명과 이들의 가족 15명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검사를 받은 64명 중 63명은 음성이고,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확진자 발생과 더불어 등교 수업이 확대되면서 학교 내 감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일 고3을 시작으로 27일에는 고2와 중3, 초1·2, 유치원생 등이 등교 수업을 시작해, 27일 확인된 등교 수업 인원은 모두 7만5천 명에 달한다.
이에 시교육청은 자가진단과 교내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화할 방침이다. 등교 전에 교육부 나이스의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발열 및 호흡기 증상, 가족 중 자가격리자 유무 등을 확인, 2회 연속 등교 중지 대상이 되는 학생의 경우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또 검사 이후에는 외출을 금지하도록 한다. 학교에서는 이동수업을 자제하고, 지정좌석제를 실시한다.
아울러 학생들의 등교 시간을 분산해 발열 체크 밀집도를 낮추고, 방과후학교 교사와 퇴직교원,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감염 예방 안전도우미'를 배치해 교사에게 집중된 방역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이는 방역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접촉자의 가족까지 검사를 확대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며 "학생 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 전체의 등교가 중지될 수 있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학교 방역지침 변경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수시로 환기를 할 경우 학교에서도 창문을 닫은 채로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운동장 등에서 수업을 진행할 경우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면 마스크를 벗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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