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택배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28일 택배물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전문가들과 여러 평가를 통해 택배를 통한 감염 확산은 매우 낮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까지 택배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1총괄조정관은 "어제(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그간 전문가들과 여러 가지 평가를 통해 택배를 통한 감염의 확산은 매우 낮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며 택배물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경기 부천 물류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비교해 방역 관리에 용이하다는 입장이다. 접촉자 숫자 자체가 더 적은 데다, 접촉자를 확정하기도 쉽다는 점때문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69명이다.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전수검사 대상자는 4천159명이며 이중 3천445명(82.8%)이 검사를 받았다. 2천854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52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사례와 달리 (부천 물류센터 관련 접촉자) 대부분이 연락처 파악이 용이해 검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 중 대부분 검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전수검사는 15일 동안 진행됐지만,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짧으면 2∼3일, 늦어도 3∼4일 내 위험에 노출됐던 모집단 검사를 완료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번 경우 검사를 받는 데 심리적인 걸림돌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발적인 협조를 얻어낼 수 있었다"며 "클럽 사태 때는 이태원과 먼 거리의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인천, 경기지역 거주자가 대부분인 점도 다르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이날까지 검사가 대부분 완료되면 물류센터 내 확진자 수는 증가하겠지만, 검사가 완료되면 이태원 클럽 사례보다는 방역망 안에서 통제하기가 쉬울 것으로 예측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역사회 전파가 얼마나 더 확산할 것이냐는 것을 섣불리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객관적인 지표로 이태원 사례와 비교해서 그 피해 규모를 (더 적게) 추정해 볼 수 있다"며 "전수 검사가 완료되면 물류센터 내 집단감염은 방역관리망의 통제 안에서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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