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경기도 부천의 쿠팡 신선물류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8일 80명을 넘으면서 경기도가 이곳에 2주 간 집합금지 명령이라는 초강수를 내렸다. 사실상의 영업정지로 풀이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28일 오전 11시 기준 82명으로 집계됐다. 이곳에서는 지난 23일 물류센터 근무자가 확진을 받은 뒤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작업장과 근로자들이 착용한 모자, 신발 등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업무와 깊은 관련이 있는 물류센터가 감염의 고리 역할을 하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28일 이곳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도지사는 "경기도에는 유사한 대규모 물류센터가 많다"며 "자칫 상품 배달을 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를 배달을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대구도 조마조마하다. 특히 1, 2차 등교 수업 때마다 확진자가 거듭 발생한 데다 27일에는 학원밀집구역인 범어동 수학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 학원이 자리한 곳은 학원밀집지역으로 언제든 지역사회로 퍼져나갈 위험성이 커 학부모, 학생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강사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무증상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학원 수강생과 다른 강사 등 99명의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곳 학원은 강의실 내 학생 간 일정 간격 유지, 발열체크 실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학부모, 학생 등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무증상 확진자가 나오는 등 등교 수업 이후 '조용한 전파'가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고1 학생을 둔 학부모 신모(47) 씨는 "올해는 온라인강의로 대체하는 걸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며 "당장 입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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