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의 쿠팡 신선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기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관련된 환자는 82명까지 늘어났다. 경기도 고양시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와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하지만 택배를 통한 감염 전파는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중·장거리로 배송되는 물건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사례는 현재까지 없었다"며 "택배 물건 수령 전파 가능성은 전 세계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 류성열 대한감염학회 법제이사는 "경기도에서 대구로 택배가 배달될 경우 배송이 완료될 즈음에는 바이러스가 살아 있을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그러나 택배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외출을 줄이면서 택배를 애용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는 것이다.
주부 김현민(34·북구 침산동) 씨는 "쿠팡 확진자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동안 생필품이나 아이들 장난감 등을 주문할 때 하루 만에 배송되는 쿠팡 '로켓배송'으로 주문해왔기 때문"이라며 "어제 배송받은 기저귀는 아예 밖에서 박스를 열고 내용물만 갖고 들어왔다"고 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에도 쿠팡 측이 업무를 강행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주부 A(37) 씨는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만에 하나라는 불안을 떨칠 수 없다"며 "밖에 자주 나가기도 불안하지만 온라인몰 이용도 께름칙하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택배를 통한 감염 예방법도 공유되고 있다. 택배가 오면 하루 정도 바깥에 뒀다가 가져오거나, 소독약을 뿌려 박스를 소독하는 방법 등이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택배가 어느 물류센터에서 배송됐는지 온라인 조회를 하는 방법도 공유되고 있다.
한편 쿠팡 측은 "단 한 명의 고객도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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