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주한미군이 29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육로 수송 작전을 완료했다.
이날 5시 40분쯤부터 40여분간 진행된 수송 작전에는 장병숙소 환경개선 작업을 위한 물자 차량 외에 사드 장비를 실은 차량도 포함됐다.
경찰은 오전 5시쯤 작전을 개시해 사드 기지로의 이동통로를 확보했다. 경찰의 이동통로 확보 당시 예전만큼의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드배치 반대 소성리종합상황실은 이번 수송 작전에 서울·경기경찰청 소속 버스 53대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날 육로 수송 작전이 알려지면서 전날 오후부터 사드 기지 반대 측 일부가 사드 기지 이동통로를 막고 농성을 벌였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육로 수송은 사드 기지에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화된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해 8월부터 기지 내 장병 숙소(옛 골프장 클럽하우스)의 생활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하면서 사드 기지 반대 측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은 공사 장비 및 자재 등을 헬기로 이송했다.
그러나 일부 장비는 규모가 커서 육로 수송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방부 설명이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성리종합상황실은 "국방부가 주민과 여러 차례 협의했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공사에 대해서 언급은 했지만 사드 장비 반입에 대해선 단 한 번도 언급한적 없다"고 반발하고, "반입된 것은 발사대가 아니라 미사일로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사드철회평화회의 측 등이 '집합금지, 코로나 시국이다. 경찰병력 철수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수송 작전 저지 농성을 벌여, 그간 계속 미뤄오던 육로 수송 작전을 코로나19 국면에서 한밤중 '기습' 진행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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