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안동방문 20주년을 기념해 차남 엔드루 왕자 방문을 맞아 하회마을 앞 낙동강에 재현돼 '핫 플레이스'로 인기를 얻었던 '하회마을 섶다리'가 올 해도 다시 설치됐다.
지난해 하회마을 섶다리는 엔드루 왕자가 걸은 이후 5월 한달 동안 하회마을 관광객을 9만5천782명을 불러들였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만5천여명 증가하는 등 생각지도 못한 관광명소로 자리잡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새롭게 개통된 하회마을 섶다리는 하회마을 만송정 앞에서 옥연정사 방면으로 길이 114m, 폭 1.5m의 나무다리로 세워졌다.

철재나 콘크리트 등 인공 자재사용없이 나무와 솔가지, 흙으로 이뤄져 있으며, 중심부 기둥을 보강해 더욱 튼튼하게 설치됐다.
지난해 태풍 '타파'때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해 섶다리 70여m가 유실됐던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오랜 기간 협의한 끝에 인허가 등을 마무리했다.
하회마을 섶다리는 1970년 초까지만 해도 하회마을 주민들이 겨울철 강물이 적은 시기에 설치해 이웃 마을로 이동했던 전통 마을의 풍경 중 하나였다.
하회마을 섶다리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손자인 졸재 류원지가 지은 '하회 16경'에 '남포홍교'(남쪽 나루의 무지개)로 묘사돼 있으며, 1828년 조선 화공 이의성이 도산서원에서부터 예천 지보까지 낙동강 명승을 병풍으로 그렸으며, 이 가운데 '이의성 필 하외도'에도 섶다리가 묘사돼 있다.
이번 섶다리 개통으로 하회마을의 고즈넉한 한옥과 돌담길, 마을을 휘돌아 나가는 물길과 백사장, 사계절 푸르름을 더하는 만송정, 또 이러한 예스러운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부용대를 한걸음에 둘러볼 수 있어 하회마을 관광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