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경북의 광공업 생산이 또 다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출 위축 등 제조업이 힘을 쓰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매판매는 하락폭이 줄어, 다소나마 회속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 이는 3월 감소폭(4.7%)보다 4배 이상 커진 수치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35.3%), 기계장비 (-20.4%), 섬유제품(-30.6%) 등의 감소가 컸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유럽, 미주 등에 위치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대다수가 4월 공장 문을 닫았다.
경북도의 지난달 광공업 생산도 12.1% 감소했다. 경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월의 감소(0.7%)폭을 크게 능가했다.
소매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3월에 비해 감소폭이 줄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대구가 82.3(2015년=100)으로 지난해 4월에 비해 14.1% 감소했다. 가전제품(10.0%), 음식료품(1.6%) 판매는 늘었고 의복(-33.2%), 화장품(-23.2%), 신발·가방(-16.6%)은 판매가 줄었다.
경북은 75.9로 전년동월대비 0.9% 감소했다.
3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대구 65.3, 경북 69.8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각각 40.1%, 20.8% 감소해 2010년 통계작성 이래 최악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전국의 광공업 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6.0% 줄어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소매판매는 5.3%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돼 2, 3월 위축됐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일부 반등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산 등으로 수출이 급감하는 등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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