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가 대구 중구 삼덕동 핫플로 떠오른 한옥 카페 '모은'에 다녀왔습니다.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한옥식 주택을 개조한 외관과 벽 한쪽을 감싼 대나무 줄기들, 자갈밭 가운데 깔려 있는 원형 석재 타일이 눈에 띕니다.

카페 내부 카운터를 중심으로 오른쪽엔 채광 좋은 통유리 벽쪽 좌석과 예쁜 잔을 얹어 둔 진열대가 가장 먼저 보입니다. "창문 옆이 허전해서 진열대에 잔을 쌓아 뒀다"는 게 모은 대표의 설명입니다.


카운터를 지나 앞으로 더 들어가면 바(Bar) 형태의 좌석이, 반대로 뒤쪽으로 가면 예쁜 스피커와 은은한 조명이 돋보이는 테이블 몇 개가 있습니다.
건물 입구 가까이에는 또 다른 방이 하나 있는데, 이곳은 소담하면서도 적당히 넉넉한 면적 속에서 창가에 친 커튼과 두 개의 테이블이 따스한 인상을 줍니다.

5월 현재 '모은'의 시그니처 디저트는 스콘입니다.
(앞서 제공하던 메뉴 가운데 치즈크럼블과 베리(딸기)밀크는 계절이 지난 관계로 지금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이곳 스콘은 카페 대표께서 유기농 밀가루와 이탈리아 버터, 동물성 크림을 사용해 매일 아침 그날 판매분을 직접 만들고 굽습니다.
표면이 바삭한 맛을 채 느끼기도 전에 그 속의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각의 맛을 자기주장하는 이곳 특유의 가나슈가 각 스콘의 개성을 듬뿍 살려줘 깊은 맛을 선사합니다.
스콘 종류로는 ▷얼그레이 ▷콘치즈 ▷민트초코 ▷레몬 ▷말차 등 5가지 맛이 있습니다.
말차와 얼그레이는 차 그대로의 풍미가 돋보이입니다.
레몬은 상큼한 맛이 일품, 콘치즈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풍성한 옥수수 알갱이가 식감을 자극합니다.
민트초코는 유명한 '호불호' 맛으로 꼽히지만, 이곳 스콘은 의외로 '치약맛'(?)이 강하지 않고 달콤화사한 맛을 보여줍니다.

이곳 커피 블렌딩은 파푸아뉴기니 시그리AA(하이랜드 와기밸리)를 씁니다.
파푸아뉴기니 시그리 원두는 해발 1천700~1천800m 이상 고지대에서 재배하는 것으로, 스크린사이즈 18 이상인 시그리AA는 그 중 최고 등급입니다.
모은 대표님이 특히 추천하는 음료로는 ▷흑임자라떼 ▷핑크레몬에이드 ▷망고백향과에이드 ▷말차우유가 있습니다.
흑임자라떼는 고소한 맛이 입안을 맴돌았고요, 핑크레몬에이드와 망고백향과에이드는 각각 레몬과 열대과일 특유의 시원하고 톡 쏘는 맛이 더위를 쫓아 줬습니다.
음료 가격대는 아메리카노 4천500원부터 말차우유·핑크레몬에이드·망고백향과에이드 등 6천원까지로 분포했습니다.



포토존은 창측 좌석이 가장 인기 있구요, 커튼을 드리운 방 안이나 카운터 맞은 편 메인룸도 모두 좋았습니다.
건물 밖에선 한옥식 대문에서 건물까지 접어드는 좁은 진입로가 단연 최고입니다. 이 카페 시그니처 공간이래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선 목재 입구와 왼쪽에 보이는 카페 벽면, 오른쪽 담에 드리운 대나무와 바닥의 타일, 자갈이 멋들어진 조화를 이룹니다. 서서 찍어도, 뒷모습으로도, 앉아 찍어도 모두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밖에 건물 바깥에 놓인 의자에 앉아 한옥 지붕과 함께 촬영해도 멋들어진 풍경을 찍을 수 있습니다.
영업 시간은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차장은 따로 없습니다.
정찬양 모은 대표는 "시럽과 청을 모두 매장에서 손수 만들어 음료나 디저트 메뉴 종류는 많지 않지만, 손님들에게 편안함과 최상의 맛을 제공하고자 늘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카페 모은
대구광역시 중구 삼덕동3가 126-3 (삼덕청아람리슈빌아파트 주변)
PM12:00~PM09:00
Instagram @cafe_moeun
〈메뉴〉
아메리카노 ,500
카페라떼 ,000
바닐라빈라떼 ,500
흑임자라떼 ,500
크림바닐라우유 ,000
말차우유 ,000
핑크레몬에이드 ,000
망고백향과에이드 ,000
스콘(얼그레이·콘치즈·민트초코·레몬·말차) 각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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