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여행한 경기 안양·군포시 단체 여행객 중 9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됐다. 이들은 여행 후 교회와 학교에 다녀간 것으로 파악돼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다.
제주도와 안양시, 군포시는 지난 30일 코로나19에 확진된 A(40·여) 씨와 동행해 제주를 여행한 일행 24명 중 전날과 이날 모두 9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31일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군포 한 교회 목사 B씨와 안양에 사는 군포 다른 교회 목사 C씨 등 일행 25명이 지난 25~27일 제주에서 여행했다. 일행에는 안양 교회 3곳, 군포 교회 8곳 목사와 교회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B 목사 부부 등 4명이 전날과 이날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 목사 가족 7명 중 초등학생을 포함한 5명도 이날 확진됐다.
C 목사 손자인 초등학생 확진자는 지난 28일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회,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대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진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제주 여행 동선을 역학조사 중이다.
추가 확진자 중 1명이 "지난 27일부터 의심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한 만큼 이들에 대한 역학 조사 기간을 제주 여행 전 일정으로 확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확진자 이동 동선은 각자의 증상 발현일 이틀 전부터 확진을 받고 격리된 시점까지 공개한다.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도 밀접 접촉자에 해당하는 만큼 자가격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최근 함께 제주도로 단체 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신도와 그 가족이어서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제주를 떠난 후 29일부터 증상이 시작돼 30일 군포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앞서 제주도는 A씨를 역학조사해 34명의 밀접 접촉자를 확인하고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감소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단기 제주 여행 등을 계획하던 이들은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한동안 제주에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 보니 여름철 짧게나마 호캉스를 다녀올까 생각했다"면서도 "지난달 초 이태원 클럽발 제주 확진자에 이어 최근 또 다시 관광객 확진자가 나와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이유로 여행 포기를 선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주도 역시 해수욕장 개장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예정대로 '2020년 해수욕장 운영계획'을 실시할 수 있을지 구체적 지침을 확정하지 못한 채다.
각 지자체가 우선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비한 현장 실태점검만 벌일 뿐 해수욕장 개장 시점은 미정으로 남겨뒀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내 12개 지정해수욕장 중 금능과 협재, 곽지, 이호, 함덕해수욕장 등 5곳을 6월 22일 조기 개장했지만 올해는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유력한 것은 7월 1일 모든 해수욕장을 동시 개장하는 방안이지만 이 역시 코로나19 사태와 지역 주민과 논의해야 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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