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넉 달째 문 닫은 대구 어린이집 '개원 준비' 본격화

2월 20일부터 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휴원 중

대구 내 어린이집에서 방역소독을 진행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 내 어린이집에서 방역소독을 진행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굳게 닫혔던 대구 어린이집들이 본격적인 개원 준비에 나섰다.

대구시는 1일 달서구 본영어린이집에서 개원에 대비해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관리 모의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 2월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지면서 같은 달 20일 지역 내 어린이집 전체를 휴원 조치하고, 4차례에 걸쳐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이 기간 어린이집 52곳이 문을 닫았으며, 1천276곳도 아직 개원하지 못하고 있어 맞벌이 가정을 비롯한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이 컸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어린이집 긴급보육 이용률은 53.7%에 이른다.

시는 이날 모의훈련을 통해 영·유아들의 어린이집 등원부터 하원까지 하루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원아가 있을 때 보육교사들이 당황하지 않고 별도 격리실로 이동하고, 대체교사를 신청하는 등 상황별 대처 요령에 관해서도 연습할 계획이다.

또 개원 상황에 대비해 전체 어린이집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비접촉식 체온계 2천950개와 손 소독제 2천700개, 살균 소독제 1만5천372개, 물비누 1천275개 등 방역 물품을 배부하고 비상용 마스크 91만 장(3개월 분)도 비축할 계획이다.

다만 개원 시기에 관해서는 감염병 전문가와 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학부모 등 5만7천여 명의 보육주체 및 시민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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