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 수가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사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에서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가 지난달 29일 106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30일 90명, 31일 89명 등을 기록해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구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 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진 건 지난 2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대구는 지난 2월 18일 지역 내 첫 번째 확진자(31번)가 발생한 이후 많게는 하루 700여 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상 대란'이 벌어진 바 있다. 전국에서 지원 나온 119구급차 수백 대가 매일같이 환자들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폭증하는 확진자 수에 비해 병상이 턱없이 부족해 자가 대기 중 숨지는 환자까지 발생했다.
이후 대구 동구 중앙교육연수원을 시작으로 무증상·경증 환자를 수용할 세계 최초의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되면서 다소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수백 명의 환자가 격리 수용돼 치료를 받아야 했고 그에 따른 의료진의 부담도 높았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방역대책에 시민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면서 4월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대로 떨어지면서 환자 수가 지역 내 전담병원 병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내려왔고, 4월 30일에는 전국 15곳의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모두 종료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속속 감지됐다.
특히 31일 기준 전체 확진 환자 6천883명 중 6천69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완치율도 약 97.2%로 올랐다. 모든 병동을 비우고 코로나19 환자만 입원시켰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도 6월 15일부터 다시 일반 진료를 시작하는 등 대구경북을 휩쓸었던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연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다만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시작된 감염 사태를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변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30일 브리핑에서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천 물류센터 집단감염으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경각심 유지와 생활 속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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