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출항하는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가 어떤 쇄신안을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김종인 비대위는 중도성향 유권자 지지회복과 실용 정치노선 도입 등 2022년 차기 대선을 치르기 위한 최소한의 환경은 마련해 놓고 당권을 차기 대표에게 넘긴다는 취지에서 강도 높은 당내 개혁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념정당의 면모에 충실했던 그동안의 모습과 달리 당의 정치적 정향(政向)을 중도로 좌클릭해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우선 김종인 비대위는 활동방향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에 초점을 맞춰 '경제비상대책위원회'로 스스로의 위상을 규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의 고개를 끄덕일만한 대안을 제시하며 수권 정당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통합당 관계자는 "지난 3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대책으로 100조원을 쓰자고 한 적이 있는데, 그 정도 수준의 파격적인 제안이 나오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여권의 제안한 경기 진작 방안을 뛰어넘는 제안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김종인 위원장은 당의 정책 기조를 '약자와의 동행'으로 잡고, 성장 중심의 보수 경제 노선에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댈 방침이다.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4·15 총선 참패를 통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이념적 지향이 중도와 진보 사이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그에 가장 잘 대응할 해결사로 김 위원장을 모신 것"이라며 "기존 보수당 관점에서 보면 이해하기 힘든 파격적인 행보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기본소득을 포함해 사회안전망 전반을 아우르는 전면적 혁신도 구상 중이다.
한편 당내에선 김종인 비대위의 초대 '입'으로 활동할 대변인에 방송사 앵커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서실장에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지역의 재선인 추경호(대구 달성)·송언석(김천) 의원이 거명되고 있지만, 본인들은 '연락받은 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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