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완치 최고령 할머니 증손녀, 포항의료원에 감사편지

포항의료원서 치료 104세 최상분 할머니 증손녀 의료진에 감사의 마음 전해

코로나19 국내 최고령 환자인 104세 할머니가 67일간의 치료를 마치고 포항의료원 의료진들의 배웅 속에 지난달 15일 병원을 나서고 있다. 포항의료원 제공
코로나19 국내 최고령 환자인 104세 할머니가 67일간의 치료를 마치고 포항의료원 의료진들의 배웅 속에 지난달 15일 병원을 나서고 있다. 포항의료원 제공

"꽃님이 할매 잘 지내신다카네~"

최근 포항의료원에 반가운 편지가 한 통 전해져 의료진들이 돌려읽으며 기쁨을 나눴다. 편지의 주인공은 지난달 15일 코로나19를 이겨내고 포항의료원에서 퇴원한 국내 최고령 환자인 104세 최상분 할머니. 최 할머니는 67일 동안의 힘든 치료과정에서도 꽃처럼 방긋방긋 웃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 의료진들이 '꽃님이 할매'로 불렀다.

편지는 최 할머니의 증손녀가 썼다. 가족들의 애끓는 소회와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마음을 담았다. 어버이날에도 코로나19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가족을 대신해 카네이션을 챙기고, 밤잠을 설쳐가며 대소변을 받아낸 의료진들의 노고를 적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할머니는 현재 경산시 서린요양원으로 돌아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편지를 접한 의료진들은 "코로나19와 싸우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힘든 치료를 묵묵히 견뎌준 할머니를 보며 우리가 되레 힘을 냈다. 할머니의 예쁜 미소가 보고 싶다"며 할머니의 건강을 응원했다.

한편 최 할머니는 경산 서린요양원에서 7년 8개월 간 생활해오다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하던 3월 8일 확진 판정을 받고 3월 10일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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