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의회가 다음달 초 하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등 달아오르고 있다. 전반기 구미시의회를 두고 역대 최악이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누가 하반기 수장을 맡아 새로운 분위기를 이끌어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월 1일 열리는 구미시의회 제241회 정례회에선 의장, 부의장 등 의장단 선거와 하반기 상임위원장(의회운영위원회·기획행정위원회·산업건설위원회)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구미시의회 시의원은 22명으로 미래통합당 12명, 더불어민주당 7명, 무소속 3명이다.
의장 후보로는 미래통합당 김재상(3선, 도량·선주원남동)·안주찬(재선, 인동·진미동) 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안장환(재선, 도량·선주원남동) 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부의장 후보로는 강승수(3선, 고아읍) 시의원이 유력하다. 일부에선 전반기 부의장을 맡았던 김재상 시의원을 하반기 의장으로 합의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제8대 구미시의회는 2018년 7월 23명(비례대표 3명)의 시의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1년도 되지 않아 비례대표 M 시의원이 소속 정당 지역위원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이 밝혀져 사퇴하고, 도로 개설 특혜 의혹을 받은 K 시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는 등 2명이 사직하면서 정원이 21명으로 줄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수의계약 입찰 의혹, 의원 간 욕설·싸움 등으로 시의원 4명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는 '흑역사'를 썼다.
한 시의원은 "전반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시민 신뢰를 받지 못한 시의회가 됐다"고 자평하면서 "지방의원은 유권자인 주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인 만큼 하반기 의장단 선출 이후 시민 목소리를 경청(傾聽)하고, 알찬 의정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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