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인구가 올해 들어 벌써 1만5천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유입보다 순유출이 월등히 많고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두 배 가량 많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인구정책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경북 인구는 전년 연말보다 1만4천782명 감소했다. 지난해 경북 인구가 266만5천836명으로 전년 대비 1만995명 감소한 것에 비춰보면 올해 감소폭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는 청년 유출과 고령화 심화의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4월까지 노령인구 순유입은 고작 213명에 그쳤지만 젊은 인구는 9천909명이나 타지역으로 떠났다. 사망자도 6천131명으로 출생아 3천592명보다 2천500여 명 더 많았다.
경북도는 저출생, 고령화로 심각해진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이날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경상북도 인구정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들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인구정책이 현장에서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경북도는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창업 지원, 청년농부 육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를 지원해 결혼·출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거문제 해소를 돕는다. 아이돌보미 이용 부모의 부담을 50% 경감해주고, 마을돌봄터도 확대해 돌봄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올해 7월 개관하는 경북여성가족플라자를 거점으로 일·가정 양립문화 조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장흔성 경북다문화지원센터장은 도내 다문화가정 출생아 비중이 높은 점을 강조하며 "다문화가족 정책이 새로운 인구정책이 될 수 있다. 외국인 유치, 지방거주 인센티브 지급, 각종 적응 프로그램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구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지만 도민 모두가 함께 고민하면 극복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충격이 결혼, 출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모든 도정 역량을 집중해 아이 낳고 키우고 싶은 경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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