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줄로 묶지 마세요" 포항시 쇠제비갈매기 보호 나선다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 관심대상' 쇠제비갈매기 보호 위해 관리감독 강화

멸종위기종인 쇠제비갈매기의 번식을 위협하는 행위가 늘면서 포항시가 서식지를 중심으로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멸종위기종인 쇠제비갈매기의 번식을 위협하는 행위가 늘면서 포항시가 서식지를 중심으로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 관심대상'인 쇠제비갈매기 보호를 위해 서식지 주변의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26일 경북 포항 한 바닷가에서 쇠제비갈매기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경북 포항 한 바닷가에서 쇠제비갈매기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연합뉴스

쇠제비갈매기는 모래나 자갈밭에 둥지를 틀고 7월쯤 남쪽으로 이동하는 여름 철새이다. 한국·일본·중국 등 주로 동북아시아에서 번식하고, 필리핀·뉴기니섬·오스트레일리아·인도차이나 등 따뜻한 지방에서 겨울을 난다. 과거에는 많은 개체가 한국에서 발견됐으나 최근 모래밭 등 번식지가 줄며 개체 수가 급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지난달 26일 오후 경북 포항 한 바닷가 모래밭에 산악오토바이 바퀴 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다. 이곳은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인 쇠제비갈매기 서식처이나 산악오토바이 이용자와 일부 몰지각한 사진 동호인 때문에 개체수가 줄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오후 경북 포항 한 바닷가 모래밭에 산악오토바이 바퀴 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다. 이곳은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인 쇠제비갈매기 서식처이나 산악오토바이 이용자와 일부 몰지각한 사진 동호인 때문에 개체수가 줄었다. 연합뉴스

포항시에 따르면 해마다 북구 흥해읍 해안가에 평균 15마리의 쇠제비갈매기가 찾아와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일부 몰지각한 사진동호회원 등이 새끼가 멀리 가지 않도록 줄로 다리를 묶어 사진을 찍거나 오토바이 여행자들이 서식지를 마구 헤집는 등의 행위가 자주 목격됐다.

이에 포항시는 대구교육해양수련원 협조로 해안가 주변 펜스를 통제하고, 서식지 주변에 쇠제비갈매기 보호안내 현수막 2개, 표지판 2개를 설치하는 등 생태 보호를 위한 홍보에 나섰다.

신구중 포항시 환경정책과장은 "주민 홍보 등으로 쇠제비갈매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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