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대구시 무더위 쉼터는 실내가 아닌 공원과 하천 둔지에 마련된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 감염 위험(매일신문 5월 30일 자 1면)을 낮추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1일 "올 여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고자 일정 간격으로 원형 공간을 만들고, 파고라(그늘막)와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개방된 야외 장소인 하천 둔치와 교량 밑, 공원 등이 새로운 무더위 쉼터가 될 예정으로, 세부사업 추진 계획안은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된다. 이번 사업이 추진된 것은 노인시설과 복지회관 등 기존 무더위 쉼터가 감염 전파 우려로 휴관하는 등 이를 대체할 장소가 필요해서다.
쉼터 예정지는 금호강과 신천 등의 하천 둔치다. 교량은 신천 17곳과 금호강 13곳, 낙동강 2곳 등 32곳 가운데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쉼터를 만들 예정이다. 공원은 근린공원 126곳과 어린이공원 377곳 등 모두 550곳 중 잔디광장과 잔디밭, 나무그늘 등의 여건을 고려해 선정할 방침이다.
쉼터는 별도의 색깔이나 줄(선)을 이용해 원형이나 사각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원형 및 사각형 공간은 2m 간격을 유지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하되,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야외 쉼터는 감염 예방을 위해 공용물품 이용을 최소화하면서 개인용 돗자리 사용을 유도하는 한편 생수나 손부채 등의 물품 제공을 고려하고 있다. 방역을 위해 이용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손소독제도 비치할 예정이다. 일부 구·군의 경우 파고라와 벤치, 화장실, 음수대 등 편의시설 설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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