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초·중·고생 8만3천명 등 3차 등교 시작

3일부터 고1, 중2, 초3·4학년 전국 178만명…534개교 등교 불발
수도권發 집단 코로나19 감염 확산 파장…교내 밀집 최소화·방역이 관건

2일 대구 경상중에서 열린
2일 대구 경상중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모의훈련' 모습.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가정한 학생이 119 구급대를 통해 선별진료소로 이동하는 과정. 대구시교육청 제공

초·중·고교 4개 학년이 3일 등교한다. 앞서 5개 학년이 두 차례로 나눠 등교를 시작, 이번이 3차 등교인 셈이다.

이날 전국적으로 초3~4, 중2, 고1 등 4개 학년 178만여 명이 올해 처음으로 등교한다. 이미 등교 수업에 참여 중인 초1~2, 중3, 고2~3을 더하면 전체 학생의 70% 이상이 등교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초·중·고교 3차 등교 하루 전인 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534개교가 등교 수업일을 조정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 가운데 경북 구미와 경산, 부산에서 한 곳씩 등교 일정이 중단된 것을 제외하면 99%에 해당하는 531곳이 수도권 학교로 파악됐다.

이날 등교가 불발한 학교의 규모는 전국 2만902개 유치원과 초·중·고교 가운데 2.6%에 해당한다. 지역별로 보면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이 251곳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가 각각 153곳과 89곳이었다. 서울에서는 27개교가 문을 열지 못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에선 초3~4 4만1500여 명, 중2 2만100여 명, 고1 2만1천400여 명 등 8만3천여 명이 등교를 시작한다. 이미 초·중·고교 5개 학년 10만5천500여 명은 두 차례로 나눠 지난달 20일과 27일부터 등교 중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대구시 보건당국과 함께 교내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일 남구 경상중에서 '코로나19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한 것도 그 때문이다. 관련기관 간 공동 대응 모델을 구축,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교육청과 학교, 보건소 및 119 구급대 등 시 보건당국이 참여했다.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은 상황을 가정해 학교의 대응, 보건소의 역학조사 및 방역 활동, 119 구급대 지원활동, 접촉 학생 및 교직원 선별검사 등 일련의 과정을 훈련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각 기관의 대응 시스템을 재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이 모든 역량을 모아 교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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