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망월지 생태공원 조성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두꺼비가 대구 수성구의 새로운 상징 캐릭터로 등장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존의 캐릭터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서브 캐릭터(보조 캐릭터)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가운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망월동 두꺼비가 제격이라는 목소리에 높아지고 있어서다.
2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현재 수성구를 상징하는 캐릭터는 2006년에 만들어진 '물망이'다. 물망이는 수성못의 물 이미지를 따와 '물'과 '희망'을 합성한 이름. 머리 부분의 모양이 수성구의 영산인 용지봉을 상징하는 동시에, 선비들의 정자관 형태를 하고 있어 교육도시를 나타낸다는 것이 구청의 설명이다.
다만 물망이로 표현되는 지역의 이미지가 수성못에 한정돼 있어 이를 보완할 보조 캐릭터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특히 물망이가 지역 특성을 모티브로 한 것이 아닌 '물의 요정' 이미지여서 수성구의 정체성을 나타내기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적잖았다.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우리 동네 캐릭터 축제'에서 물망이가 전국 10대 캐릭터에 선정됐을 당시에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수성구가 또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수성구는 지난해 말 서브 캐릭터 개발을 추진했으나, 당시 구의회가 기존 물망이 캐릭터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최근 망월지 생태공원 조성과 관련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성구의 새로운 서브 캐릭터 '두꺼비'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수성구청도 일단 두꺼비를 활용한 서브 캐릭터 제작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구청 관계자는 "최근 기업에서도 다양한 성격의 패밀리 캐릭터를 개발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물망이가 탄생한지도 15년차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서브 캐릭터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망월지 생태공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추가 제작 여부 및 방향 등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