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낮 12시쯤 대구지법 앞으로 검은색 옷과 선글라스를 쓴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날 집회는 보수 유튜버(통큰누나, 형TV)가 주최한 이른바 '블랙 시위'로, 전국에서 참석한 70여 명은 ▷문재인 탄핵 ▷공수처 폐지 ▷부정선거 수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즉석으로 1t 트럭 위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현 정권에 불만을 쏟아냈다.
연단에 오른 한 시민은 "현 정권에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고자 이곳에 나왔다. 그간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잘못한 이들을 꾸짖고 비판하는 데만 신경 써왔다"며 "이제는 나라와 국민들이 잘 살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집회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유튜브 채널에는 최대 500여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했고, 지지자들은 댓글로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미래통합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데도 거리낌이 없었다.
무대에 오른 다른 시민은 "주호영 국회의원이 원내대표로 있지만 개표 의혹 등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지역의 이익을 가장 우선으로 여기며 의정 활동을 하는 타시도 국회의원과 달리 TK 출신 의원들은 몸을 사리기만 한다"고 꼬집었다.
보수 세력이 주류 정치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집회에서 만난 한 50대 남성은 "요즘은 보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면 적폐로 몰리거나 기득권으로 비춰져 안타깝다"며 "보수가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이런 작은 집회와 유튜브 정도밖에 없다. 시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현 정권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구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유튜버 및 구독자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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