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울진 주민들 죽변바상활주로 폐쇄 촉구

군민 서명 8천여명 받아...국방부에 전달키로

울진 죽변 비상활주로 전경. 울진군 제공
울진 죽변 비상활주로 전경.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군 주민들이 죽변면의 공군 비상활주로 폐쇄(이전)를 촉구하고 나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비상활주로 폐쇄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가 진전이 없자 최근 죽변 비상활주로 폐쇄를 촉구하는 주민 서명운동을 벌여 8천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범대위는 조만간 국방부를 방문해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1978년 옛 7번 국도에 조성된 죽변 비상활주로는 길이 2천800m, 폭 47.5m 규모로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2011년 인근에 새 국도가 건설돼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이후 폐쇄 논의가 진행됐지만 이전 비용 부담을 검토해 온 국방부 등의 미온적인 태도로 답보 상태다.

범대위는 비상활주로가 생긴 뒤 실제로 비상 이·착륙이 실시된 것은 두세 번에 불과할 정도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어 폐쇄(이전)가 지역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울진군도 비상활주로 문제를 해결한 뒤 경북도와 함께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 공모사업을 벌이는 등 지역균형발전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윤기 범대위 위원장은 "죽변 지역은 지역개발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실정인데 비상활주로를 폐쇄(이전)하고 그 부지를 적극 활용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비상활주로를 폐쇄(이전)키로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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