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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빌리지·SSG닷컴 재고 면세품 인기 '폭발'…물량 동나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이용이 불가능했다. 홈페이지 캡쳐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이용이 불가능했다. 홈페이지 캡쳐

면세업계가 재고품 내수 판매에 나선 첫 날인 3일, 판매 사이트에는 접속자가 폭주하고 제품은 금새 동이 났다.

면세업계가 관세청 협의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후 재고로 쌓인 면세품의 내수 판매를 개시하자, '반값 명품'을 노린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한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에는 15만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한 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발렌시아가·보테가베네타·생로랑·발렌티노 4개 브랜드 제품 200개를 판매한 에스아이빌리지는 오후가 되면서 물량이 거의 동 났다. 가방·지갑·파우치 등 잡화가 대부분으로, 제품별로 백화점 정가 대비 35%부터 50%까지 할인률이 조금씩 다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당초 14일까지 예약 주문을 받은 뒤 통관 절차를 거쳐 순차 배송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매 고객이 몰려들면서 예정보다 일찍 판매가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지방시와 펜디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를 시작했다. 백화점 정상가 대비 최대 47% 할인 판매한다. SSG닷컴은 매주 순차적으로 브랜드를 변경해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노선 운항이 줄줄이 멈춰서면서 공항이 개점 휴업상태가 되다시피하자, 쌓여가는 면세점 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4월말 면세품의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비록 고가 전략을 취하는 최상위급 명품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뷔통 등은 판매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보테가베네타 등 평소에 사기 힘든 명품 브랜드 제품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물량이 일찍 소진된 것 같다"면서 "다만 일부 제품에 국한되다보니 면세업계 전체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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