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약열기 뒤에는 120만 청약 가입자가 있다."
대구의 신규 아파트 '청약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배경에는 120만명을 넘는 청약통장 가입자가 있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아파트와 주변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당첨만 되면 상당한 차익을 보장한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새 집으로 갈아타려는 두터운 수요층이 청약시장을 데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대구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120만3천479명(1순위 52만5천387명·2순위 67만8천92명)으로,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부산(168만5천489명) 다음으로 많다.
이는 3월에 비해 5천546명이 증가했고 지난해 말(118만6천211명)보다는 1만7천268명 증가했다. 올 들어서만도 매달 약 5천명이 청약통장을 새로 개설한 것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과거 청약저축과 청약예·부금을 합한 상품으로, 2015년 9월부터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로 가입할 수 있다.
대구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017년 8월 처음으로 100만명(100만9천592명)을 돌파했다. 이후 2017년 말 103만5천649명, 2018년 말 115만6천133명 등 매년 3만명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시장에 뛰어들면서 대구의 분양시장 '불패'가 이어지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GS건설의 '대구용산자이'는 114.6대1의 높은 평균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역시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한진중공업의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이스트'도 8.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올 들어 대구에서 분양한 11개 단지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분양시장은 나홀로 활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 건설·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청약 광풍'을 잠재우기 위해 8월부터 수도권과 5대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기로 했지만 분양가 통제 등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오는 새 아파트 청약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매금지 이후에는 교통·학군 등의 입지와 건설사 브랜드 등에 따른 청약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구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
2017년 4월 100만9천592명
2017년 12월 103만5천649명
2018년 12월 115만6천133명
2019년 12월 118만6천211명
2020년 4월 120만3천479명
〈2020년 대구 분양단지 청약경쟁률〉
단지 / 평균경쟁률
청라힐스자이 141.4대1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 29대1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 119.6대1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 14.7대1
힐스테이트 도원센트럴 28대1
쌍용 더플래티넘범어 22.6대1
대구월배 라온프라이빗 11.6대1
힐스테이트 동인센트럴 12대1
힐스테이트 대구역오페라 14.5대1
두류센트레빌 더시티 38.6대1
다사역 금호어울림센트럴 7.7대1
동대구역 해모로스퀘어이스트 8.8대 1
대구용산자이 114.6대1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이틀 연속 '소신 정치' 선언에…여당 중진들 '무모한 관종정치'
국가 위기에도 정쟁 골몰하는 野 대표, 한술 더뜨는 與 대표
비수도권 강타한 대출 규제…서울·수도권 집값 오를 동안 비수도권은 하락
[매일칼럼] 한동훈 방식은 필패한다
"김건희 특검법, 대통령 거부로 재표결 시 이탈표 더 늘 것" 박주민이 내다본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