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인 재난이었던 코로나19에 맞서 헌신적 방역에 나선 대구 지역 병원들이 극심한 손실로 경영난에 빠졌다고 한다. 대구 지역 10곳의 대형 전담 병원들은 정상 진료를 접고 사실상 코로나 환자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전쟁 같은 날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의 전파와 확산을 막고 나라와 지역사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역할에는 빼놓을 수 없는 수훈 갑의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비상 경영에 따른 1천600억원이 넘는 병원 손실로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
대구 사회는 지난 2월 18일 첫 양성 확진자 발생 이후 급속한 전파로 한때 하루 7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혼돈 상태에 빠졌고 대구는 물론, 정부도 초기 대응 실패로 국가적 위기를 맞았다. 외국에서는 한국과 한국민이 함께 봉쇄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고, 국민과 정부 모두 한 몸으로 위기 대처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정부도 대구에 총리를 상주시켜 코로나와의 전쟁에 버텼고 민·관·군 등 범국민적 협심으로 감염병의 확산과 전파는 이제 통제가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제 한국은 방역 한류(韓流)를 활용하는 일까지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성공적 방역 뒤에 드리운 대구 지역 10개 전담병원의 천문학적 손실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필요하다. 새로운 감염병의 전파는 누구도 막을 수 없고 의료진 동원은 되풀이될 것이다. 그런 만큼 위기에 나선 이들 병원 후유증에 눈을 감아선 안 된다. 코로나19로 정상 진료도 접고 통상 수가 30% 수준의 진료에 매달린 대구의 전담 병원 손실에 정부의 지원과 배려는 마땅하다.
코로나19로 사실상 초토화된 대구의 힘든 사정을 정부도 모르지 않는 만큼 방역 성공의 버팀이었던 이들 병원의 막대한 손실에 대한 지원 대책은 빠를수록 좋다. 또한 대구시 당국도 이번 손실에 대한 파악을 제대로 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정부 활동과 자체 지원 방안 마련을 통해 이들 병원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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