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보건대 '위기대응 지원단' 맹활약

감염병 위기대응 학생지원단이 회의를 하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감염병 위기대응 학생지원단이 회의를 하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조직한 '감염병 위기대응 학생지원단'(이하 지원단)이 맹활약을 하고 있다.

지원단은 지난 3월 25일 코로나19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 학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성됐다. 교무지원팀·교수학습지원센터·전산지원센터 등 학과 및 부서의 교수·직원 22명으로 구성됐다.

먼저 이들은 학내 모든 보직자들과 모바일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코로나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각종 민원사항을 챙기고 있다.

또 지난달 7일에는 부분적 대면수업(5월 11일)을 앞두고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을 대비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실시한 모의훈련은 학과 강의실과 실습실, 중앙도서관, 정보검색실, 생활관, 교내식당 등 학생 출입이 허가된 곳에서 이뤄졌다.

건물 출입구와 강의실 내에서 의심환자 발생 시 강의자와 관리자는 즉각 대학 상황실로 신고하고 유증상자는 도상계획표에 따라 교내에 위치한 격리실로 이동하는 등 메뉴얼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한 것이다.

대구보건대 직원이 학내 교육 기자재 등에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직원이 학내 교육 기자재 등에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지원단의 신속한 대응은 자칫 벌어질 수 있는 대학 내 확진 사태도 막았다. 이 대학 학생이 지난달 이태원 방문 서울거주 확진자가 대구에서 왔을 때 같이 식사하는 일이 있었다.

대응단은 이를 곧바로 인지해 관련 학과의 모든 대면수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해당학생에 대해서는 2주 자가 격리 후 2회 검사를 하도록 했고 음성 확인 후 수업을 재개했다.

또 건물입구 발열체크와 실습실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통과한 한 학생이 수업 중 추가 발열체크 검사에서 발열되는 것이 확인되자, 귀가 조치를 하는 한편 해당학과는 바로 수업을 중단하고 학과와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한 사례도 있다.

대구보건대가 제작한 감염병 위기대응 실무매뉴얼 책자 표지.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가 제작한 감염병 위기대응 실무매뉴얼 책자 표지. 대구보건대 제공

최근 지원단은 감염 전파 추가 확산 차단과 상황별 대응책을 총망라한 '감염병 위기대응 실무매뉴얼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4월 초 교내 인트라넷을 통해 처음 게재하고 추가적으로 교육용 영상자료도 제작해 대학 구성원들이 공유한 내용을 바탕으로 모의훈련과 교육 현장이 요구하는 추가적인 사례 등을 보완해 4차례 업데이트한 결과물이다.

대구보건대 한 건물에서 직원이 학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 등을 하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한 건물에서 직원이 학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 등을 하는 모습. 대구보건대 제공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제작한 위기 경보 단계별 대응 매뉴얼도 이번 매뉴얼 제작에 큰 자양분이 됐다. 이 대학은 위기 상황 발생 시마다 데이터 베이스(DB)를 축적, 실천하고 있다.

김복남 감염병 위기대응 학생지원단장(간호학과 교수)은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위급한 상황에서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교직원들이 함께 동참한 결과물"이라며 "지속적인 재난안전 교육과 훈련 강화로 대구보건대학교 캠퍼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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