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싸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여권에 포진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인맥이 협치의 윤활유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의 여권 인맥은 지난 2016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약 7개월 동안 활동하면서 만들어졌다.
먼저 김 위원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변재일 의원 등 비대위 멤버와 호흡을 맞췄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박용진 의원은 김 위원장 비서실장을 차례로 맡았다. 김 위원장은 당시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진영 행안부 장관 영입을 주도하기도 했다.
최운열 전 의원과 김성수 총리 비서실장은 비대위 대표 몫의 비례대표로 배정돼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들 김종인 인맥은 지난 연말까지도 수시로 만나 정국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또 이낙연 의원, 박용진 의원, 손혜원 전 의원과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용진 의원은 지난 2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주제로 개최한 국회 토론회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등 친분이 두텁다.
김 위원장이 당적을 초월해 넓고 깊은 인맥을 형성하면서 21대 국회 여야 협치를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메신저 역할을 할 분이 당내에 많이 있어 소통 채널은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연이 닿는다는 추측도 있다. 윤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김 위원장이 가장 존경하는 경제학계 원로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윤 총장을 차기 주자 중 하나로 생각한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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