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4월 21일 대한민국 안동을 방문해주신 그날을 우리는 지금도 기억합니다."
안동농협은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안동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개발한 브랜드 '애이플' 사과 덮개에 여왕에 대한 안동 사람들의 마음을 그대로 새겨넣었다.
2018년부터 엘리자베스 여왕 생일에 맞춰 전달, 생일 파티상에 올랐던 안동농협 사과 '애이플'이 올해도 영국 왕실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안동농협은 지난 6일 엘리자베스 여왕의 94세 생일에 맞춰 농협무역을 통해 주영 한국대사관에 애이플 사과를 전했다. 코로나19 탓에 공식 생일 축하행사는 열리지 않을 예정이지만, 애이플 사과는 오는 13일 여왕의 생일 축하선물로 버킹엄궁에 보내진다.
애이플은 2018년 개발됐다. 여왕의 농협공판장 방문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가장 좋은 품질을 의미하는 'a+'에 여왕의 상징인 왕관을 새겨넣은 이미지와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특히 지난해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안동을 찾아 20년만에 엄마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면서 안동농협 공판장에 들렸을 때 애이플 사과를 여왕에게 직접 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지난해 여왕의 공식 생일파티에 안동농협 관계자들이 초청돼 사과를 영국 왕실과 정부부처에 전달했다. 당시 박은하 주영 한국대사를 통해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영국 여왕의 감사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했다. 올 가을에는 앤드루 왕자가 기념식수한 사과나무에서 수확한 사과를 영국 왕실에 전달할 계획이다.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앤드루 왕자가 관심을 갖고 경매 시연을 지켜본 곳으로서 전국 최고의 사과 도매시장이다. 2017년과 2018년엔 전국 81개 법인·공판장 대상 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 도매시장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공판장에 선정될 만큼 농산물공판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안동농협은 기존 애이플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여왕을 위한 사과' 라는 의미를 담은 '로얄 애이플'을 출시하고 판매·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주영 한국대사관의 협조와 교류를 통해 안동사과의 영국시장 진출 및 영국왕실에서 부여하는 'Royal Warrant'(왕실 조달 허가증) 인증 관련 업무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권순협 안동농협 조합장은 "다양한 홍보행사를 통해 로얄 애이플 브랜드를 델몬트, 선키스트 같은 세계적인 협동조합 브랜드로 성장·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조합 공판사업 활성화 및 지역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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