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 말고 새로운 마스크 나왔다던데요. 그걸로 주세요."
정모(76·대구 달서구) 씨는 뉴스에서 비말마스크를 장당 500원에 판매한다는 얘길 듣고 지난 5일 약국을 찾았다. 하지만 비말마스크는 마스크 생산업체 웰킵스 등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만 판매한다는 얘기를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정 씨는 "온라인이면 컴퓨터를 쓸 줄 몰라서 못 산다"며 "약국에서 팔 때까지 기다려야겠다"고 허탈해 했다.
더운 여름철에 쓰기 편한 비말마스크가 5일부터 온라인에서만 판매가 시작되자 온라인 약자인 노인들이 비말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비말마스크가 처음으로 판매 개시됐던) 지난 5일 오전에는 비말마스크를 찾는 어르신들이 꽤 있었다"며 "비말마스크와 비슷한 덴탈마스크를 대신 추천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비말마스크는 500원 한다는데 덴탈마스크는 왜 더 비싸냐고 항의하듯 묻는 분들도 계셨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4개 업체의 9개의 비말 차단용 마스크 제품이 의약외품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상태다. 웰킵스가 5일부터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이미 시작했고,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판매를 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비말마스크는 공적마스크와는 달리 100% 민간 유통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용 마스크 품귀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여름용 마스크' 역시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측은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번호표를 나눠줄 예정이었지만,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오전 6시부터 번호표를 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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